흥미로운 소식이 있다. 일전 고민 중이던 mbti 사이트의 일러스트 문제가 해결되어 가는 과정 중에 있다.
현재 상황은 이러하다. 지난 번글 이후로, mbti 사이트 일러스트에 대해 pixabay 등 저작권이 없는 이미지나 일러스트를 사용하여 일정대로 배포를 해야하나 고민 중에 있었고, 마지막으로 지푸라기라도 짚는 심정으로, mbti 사이트로 유명한 기업에 외주 요청을 보내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내 인생에서 이정도로 깡다구 있는 도전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무모했다고 생각한다 ㅋㅋ,,,
우선 외주 요청을 보낸 뒤 안될 가능성을 고려하여, pixabay를 쥐잡듯 뒤지며 성격 유형별로, 상황에 맞는 이미지를 찾고자 하지만 개뿔, 1도 보이지 않는다, 구해진건 고작 3개의 성격유형 뿐, 진짜, 이땐 mbti 사이트 기획을 포기해버리고 싶은 심정이었다.
그 다음날 늘 그렇듯 아침에 일어나 카페에 나가, 메일을 확인하고 있었는데, 기업에서 연락이 온것이다! 연락내용은 조금 더 상세한 내용을 알고 싶다는 것, 상세 내용을 알려주면, 금일 내로 유선상으로 연락을 주겠다는 것이었다. 내 입장에서는 올커니 하고, 현재 제작되어 있는 seed와 database를 전달해 드렸고, 그날 저녁 통화로 여러가지 부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통화 내용이 정말 흥미로웠다. 현재 자제 사이트에서도 내가 기획하고 있는 주제의 테스트가 굉장히 부족하기에 흥미롭게 지켜보고 있다는 점, database 수집 방식에 대한 신뢰도가 있다는 점, 학생회장이 이렇게 요청을 한게 처음이라는 점 모든 부분이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하였고, 그 다음날 견적서를 받기로 하고 대화를 일단락 시켰다.
현재 기획하고 있는 사이트의 database는 이렇게 만들어졌다.
학교 내의 학생상담센터에서 셩격유형별 해석지를 받아내었고, 이 해석지를 기반으로 범죄학, 심리학, 사회학을 적용하여 그토록 지겹도록 배운 학문들을 적용하여, 16가지의 성격유형을 9개의 항목으로 분할하고, 그 내부에서 또 다른 학문을 적용하여, 9개의 항목을 각각 2개의 항목 즉 18가지의 항목을 만들었다. 이 중 남는 2개의 항목은 삭제 시킨 뒤, 이 16가지의 항목을 4가지의 항목으로 재분류 하여, 범죄 특성에 적합하도록 database를 짜놨기 떄문이다. (이 부분이 이번 기획에 가장 시간을 들인 부분인 만큼 이론적인 모순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 머리를 짜냈다)
유야 무야 해서 견적서를 받은 당일, 생각보다 큰 금액에 당황했다. 외주 사이트를 이용하는 것보다 웃도는 가격 금액이었는데, 가격에 있어서 당황한 이유는, 현재 우리 학생회에서 자체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학생회비가 없기에 나의 사비로 처리 해야 되는 부분이기에,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하더라도 월급의 절반 이상의 금액을 투자하기엔 꽤나 부담스럽다.
물론 이후 내 커리어가 될 수도 있는 부분이긴 하지만,, 이 금액을 투자해버리면 한달간 나는 라면도 못사먹을 지경에 이를 수 있고, 다음달에는 mt 사전답사랑 행사 기획을 위한 여유자금이 마련되어 있어야 하기에 상당히 부담스러운 부분이 많다..
이러한 상황에서 해결책을 강구하기 위해, 나를 가장 아껴주시는 교수님께 도움을 청했지만 거절당하고, 학과장님과 전화를 했지만, 이 이벤트 자체에 대한 회의적인 답변을 받아 멘탈이 상당히 너덜너덜해져버렸따,,, (학과장님 바보,, 학생회가 살아야 학과도 산다구요,,,ㅠ 이후 학과차원에서 진행할 연구에 참여율을 증진하기 위해서 학생회에서 미리 참여율을 끌어올려두기 위해 뭐라도 해보려고 한건데, 학과장님은 바보!)
여차저자 해서 꽤나 고심하던 주말이 지나고, 오늘 당일, 쇼부를 보기로 결정했다. 계약이 취소 될 수 도 있는 무리한 조건, 건네보기로 결정을 하였다. 그렇게 나는 선계약금 지급 이후 차익금은 배포 이후 사이트 수익금을 기업과 학생회가 일정비율로 배분하여 차익을 갚겠다는 것, 그리고 차익금 변제 이후에 3개월간 비율을 뒤집어 수익금 배분을 지속하겠다는 것, 마지막으로 이후 있을 차기작 또한 해당 기업과 동일한 계약을 맺겠다는 것, 이 세가지 조건을 급하게 담당자님께 전달헀고, 방금 막 자료를 정리하여 메일로 보내드렸다.
이제 내가 할일은 이후 결과를 겸허히 기다리며, 내실을 다지는것, 이 계약이 설사 성사되지 않더라도, 일정에도 변동없이 진행할 것이다.
REVIEW
그 누가 내가 기업과 협업하여 mbti 사이트를 배포할 줄 알았겠는가, 심지어 수익성도 과감히 포기하고, 수익금을 학생회비에 사용하기 위해, 한 학과의 학생회장의 신분으로,, 나 조차도 이러한 접선이 있었다는 것 자체가 무수히 감사하다.
실무적인 부분에 대한 경험을 확실하게 쌓아나가고 있고, 어쩌면 또다른 나의 모습을 일꺠우는 중인것 같다. 평생을 하지 않던 무모한 도전, 조촐한 사이트 하나로 기업과 협의하고 있는 상황, 굉장히 상황의 의아하고 내가 이해할 수 없는 것 투성이다. 내가 결코 선호하지 않는 방식이 하나의 이벤트를 성공으로 이끈다.
"잔잔한 순풍이 가시고, 새로운 바람이 부며 돌풍이 이는구나, 끝내 버티리라 수많은 모순과 역설속에서도"
-Junior Fau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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